박형수 “4개 시·군 맞춤형 신산업 육성 최선”
박형수 “4개 시·군 맞춤형 신산업 육성 최선”
  • 윤정
  • 승인 2020.05.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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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당선인에 듣는다-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박형수
자작나무숲 등 관광자원화
철도 등 교통망 획기적 개선
신한울 3, 4호기 재개 추진
통합당, 시대정신 못 따라가
당 미래 책임·역할 다할 것
공수처·수사권 재조정 노력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통합당 박형수 국회의원 당선인이 24일 대구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한 생각을 제시했다.

4·15 총선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구 미래통합당 박형수(55) 당선인은 20여 년간 검사로 재직한 부장검사 출신 법조인이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지역구가 변경되는 혼란 속에 통합당 경선에서 황헌 예비후보를 물리친 후 본선에서 무소속 장윤석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황재선 후보를 따돌리고 금배지를 달았다.

박 당선인은 교통인프라 확충과 신산업 육성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영주·영양·봉화·울진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으며 50대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당의 쇄신과 재건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구신문은 24일 박 당선인과 인터뷰를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박 당선인은 먼저 당선 소감으로 “이번 선거는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희망하는 유권자들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영주·영양·봉화·울진 시·군민 모두의 승리”라며 “앞으로 주민들의 뜻을 받들어 지역발전과 나라 바로세우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의 성적이 좋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고 국민들이 무엇을 꾸짖고 있는지 숙고하고 반성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 대해 “갑작스러운 선거구 변경으로 경선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종전 선거구에서 2자 간 경선이 결정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인구 10만이 넘는 영주와 선거구가 합쳐지는 바람에 짧은 기간 3자 경선을 치르느라 우여곡절이 많았고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다”라며 “그러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지지자들의 열성적인 활동과 편견 없는 영주시민들의 열린 마음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각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영주에는 첨단베어링국가산업단지 건설과 국가항공정비훈련원 유치 등 항공정비산업 신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각각 3천100억 원과 1천4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될 이 두 사업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인구증가 효과, 연간 700억 원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영양에는 상주~영덕 고속도로까지 최단시간 내에 연결될 수 있도록 기존 31번 국도의 직선화 확포장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영양고추 중심 토종농산물 6차 산업기반을 구축하고 영양 수비면 자작나무 명품숲 관광자원화를 통해 기존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연계된 청정산촌 관광지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박 당선인은 “봉화는 국립 백두대간수목원이 들어선 천혜의 산림휴양 관광지다. 백두대간수목원이 봉화 경제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수목원과 연계한 백두대간 탐방로드와 모노레일 건설을 통해 전국의 트래커들을 봉화로 불러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봉화에 종합산림휴양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또 울진에 대해서는 “동해안에서 교통이 열악한 대표적인 곳이어서 교통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동해중부선 철도의 복선화와 봉화~울진 간 철도 개설을 통해 지역 철도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해양치유단지 조성, 국제마리나항 개발과 연계한 해양리조트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멈춰서 있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낙후된 영주·영양·봉화·울진 발전 방안에 대해 “교통인프라 확충과 신산업 육성이 지역발전의 요체”라며 “충남 서산에서부터 천안을 거쳐 영주·봉화·울진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망 구축과 동해중부선 철도 복선화, 31번 국도 직선화 확포장 등을 통해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영주 베어링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필두로 한 4개 시·군에 맞춤형 신산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통합당이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미숙한 모습과 확장성의 한계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통합당 참패 원인에 대해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따라가지 못했고 국민과 공감하는 능력도 부족했다. 또 보수개혁과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TK(대구·경북)를 보수의 텃밭으로만 생각하면 안 된다.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당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당의 쇄신과 재건을 위해 어떤 역할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법조인(검찰) 출신인 그는 “국회의 본질적인 역할과 국회의원 의정활동의 핵심은 입법”이라며 “법률가로서 다양한 법을 현장에서 적용해왔고 법에 대한 감각과 마인드, 기본 소양을 갖추고 있어 국회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당선인은 21대 국회 상임위원회로 ‘법제사법위원회’를 희망했다. 그 이유로 “법조계 근무경험을 살리고 여당에 의해 강행 처리된 공수처법의 문제점 개선과 합리적인 검경수사권 재조정안 도출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 발전을 위해 농해수위·산자위·국토위도 염두하고 있다.

그는 “젊고 때 묻지 않은 초선 의원으로서 패기 있고 활력있는 정치, 부끄럽지 않은 정치,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제 모든 경험과 역량, 인맥을 살려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과 변화에 기여하고 싶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당의 개혁과 쇄신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이 고향인 박형수 당선인은 평해중, 대구 영진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여 년간 검사로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대구지검 등을 거쳐 부산동부지청 부장검사, 대구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그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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