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은 ‘펄펄’ 라이블리는 ‘골골’ ...삼성 두 외국인 투수 ‘극심한 온도차’
뷰캐넌은 ‘펄펄’ 라이블리는 ‘골골’ ...삼성 두 외국인 투수 ‘극심한 온도차’
  • 석지윤
  • 승인 2020.05.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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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두산전 7이닝 무실점
과부하 걸린 불펜 부담 덜어
라이블리, 근육파열 진단
복귀에 6~8주 소요될 전망
뷰캐넌
 
 
라이블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와 뷰캐넌이 시즌초반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라이블리와 뷰캐넌은 22일∼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베어즈와의 주말 시리즈에 각각 선발 등판했다.

라이블리는 22일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삼성으로선 주중 LG트원스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했기 때문에 주말 시리즈 첫 경기부터 기선제압이 필요했던 상황. 하지만 경기 전 갑작스럽게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한 라이블리는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때문에 삼성은 1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전력을 소모했다.

라이블리 때문에 불펜이 조기 투입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7일 수원 KT위즈전에 선발로 나선 라이블리는 선두타자의 타구에 오른손을 강타당해 1회를 마친 후 강판됐다. 이날은 이후 5명의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2경기에서 라이블리가 소화한 이닝은 고작 1.1이닝. 라이블리가 선발투수로서 이닝 소화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며 시즌 초부터 불펜진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라이블리는 병원 검진 결과 근육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에는 6주~8주가량이 소요될 전망. 앞서 3선발 좌완 백정현이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골머리를 썩던 삼성으로선 1선발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 라이블리 마저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불가피해졌다.

2선발 뷰캐넌은 24일 두산과의 3차전에 선발로 나왔다. 지난 7일 국내무대 데뷔전인 NC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한 뷰캐넌은 13일 두 번째 등판에선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KBO 리그에 적응을 완료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9일 LG전에선 5이닝 10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하며 불안감을 드리웠다.

하지만 뷰캐넌은 이날 눈부신 호투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뷰캐넌은 7이닝 9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 이상이었던 뷰캐넌은 두산의 좌타라인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9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위기마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체인지업을 내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더구나 뷰캐넌은 7이닝을 소화하며 22일 6명, 23일 3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하며 과부하가 걸렸던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삼성은 이날 제구 난조를 보인 두산 투수진을 15안타로 두들긴 끝에 1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18년 6월 22일 16-14 승리 이후 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삼성은 702일 만에 홈에서 두산전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6승 12패째.

한편 23일 경기 도중 교체된 구자욱은 고관절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다. 허삼영 감독은 “팀에서 가장 정확한 타자인데 잔부상이 끊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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