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강사’發 끝모를 감염…5차 7명·6차 1명 발생
‘거짓말 강사’發 끝모를 감염…5차 7명·6차 1명 발생
  • 조재천
  • 승인 2020.05.25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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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관련 확진자 수 237명
클럽 방문 96명 접촉자 141명
노래방·돌잔치 뷔페 거쳐 발생
“발생 17일째, 전파 속도 빨라
확진자 동선 겹치면 검사를”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지역 사회에서 6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지자 방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이날 정오 기준 237명이다. 이 가운데 클럽 방문자는 96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동료 등은 141명이다. 5차 감염 사례는 7명, 6차 감염 사례는 1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자신의 직업을 속인 인천 학원 강사 A(25) 씨로부터 시작된 연쇄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염은 A 씨가 강사로 근무한 보습 학원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양성 판정을 받은 학원생 1명(2차 감염자)이 다녀간 B 코인 노래방 건물에서는 13명(3차 감염자)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고등학생 1명은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가족 4명(4차 감염자)에게 감염을 전파했다. 이후 고등학생 아버지의 직장 동료까지 확진되면서 5차 감염이 일어났다.

6차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자신의 아들과 함께 B 코인 노래방을 다녀간 택시기사 C 씨(3차 감염자)는 주말에 프리랜서 사진사로 일하며 돌잔치 뷔페식당 등을 다녔다. 지난 10일 돌잔치 하객 중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4차 감염자)이 근무한 식당에서 직장 동료(5차 감염자)가 감염됐고, 이 직장 동료의 남편(6차 감염자)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초기에 학원 강사가 본인 신분을 뒤늦게 얘기한 부분도 있지만, 이 환자가 발견됐을 시점에 이미 학원이나 노래방 등을 통해 노출이 있었다”며 “발생 후 17일가량 지났는데 6차 전파까지 일어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 속도가 빠르고, 중간에 무증상 환자를 끼는 등 높은 전염력 때문으로 역학 조사를 통해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의미로 지자체 차원에서 열심히 조사해 6차까지 따라가면서 접촉자 관리를 하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지역 사회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방역망 안에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를 방문했다면 증상에 상관없이 진단 검사를 받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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