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 분식회계 드러나 상장폐지 심의
에스엘, 분식회계 드러나 상장폐지 심의
  • 김주오
  • 승인 2020.05.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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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법인 2천억원대 檢 고발돼
1천600억 세금 탈루한 의혹도
향후 시장 신뢰도 타격 불가피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에스엘이 해외 법인 분식회계가 적발돼 주식거래가 정지 당하면서 상장폐지 심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식회계 원인이 납품처의 원가절감 요구를 피하기 위해서였다는게 밝혀져 향후 시장 신뢰도에도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에스엘은 계열사인 인도법인 에스엘 루멕스의 2천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에스엘 인도 법인은 완성차업체의 단가인하 요구를 방어하기 위해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을 각각 130억원·120억원을 줄였고, 2018년에는 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자 112억원을 늘려 신고했다. 또 에스엘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해외 계열사가 해당 국가로부터 공제받은 세금을 국내에 신고하지 않는 방식으로 1천6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오후 에스엘 주식거래를 정지했다. 정지기한은 상장심의대상 여부가 결정되는 다음달 10일까지다.

에스엘은 지난해 매출 2조2천622억원을 달성했으며 중국·북미·인도 등지에 17개 계열사를 둔 자동차 부품업체다.

지난해 말 기준 에스엘 최대 주주인 이성엽 사장 25.5% 등 특수관계인이 전체 발행주식의 63%를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에스엘과 에스엘라이팅 계열사의 합병을 통해 오너 일가가 에스엘 지배력을 키웠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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