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무현 정신 DNA 있는지 묻고 싶다”
안철수 “노무현 정신 DNA 있는지 묻고 싶다”
  • 윤정
  • 승인 2020.05.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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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정부·여당 태도 비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관련 의혹에 대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정부·여당의 소극적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태도와 모습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라며 “그분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해 조국 사태와 지금의 윤미향 씨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셨을까.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지금 여당은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다”라며 “관용과 통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객관적인 진실에는 관심 없고 주관적 정의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177석, 사실상 180석의 거대 여당이 보여주고 있는 인식과 태도가 계속된다면 반칙과 특권은 일상화되고 정의와 공정, 공동체의 건강성과 보편적 가치는 무너질 것”이라며 “진영에 속한 기득권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순수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 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또 정치 권력을 이용해서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에서 얻는 교훈은 이념과 진영을 뛰어넘는 문제해결 중심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개혁”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그때 그 결단들은 우리 정치가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을 정치철학을 높이 평가한 안 대표는 2011년 현실 정치에 입문해 2009년 서거한 노 전 대통령과는 직접적 교분을 가질 기회가 없었다.

다만 2003년 노 전 대통령 취임식에 당시 안철수연구소 사장으로 ‘국민대표’ 8명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취임식장에 함께 입장했고 재임 중 경제인 초청 간담회 등에도 참석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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