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尹 폭로전 곽상도, ‘대여 저격수’ 각인
연일 尹 폭로전 곽상도, ‘대여 저격수’ 각인
  • 윤정
  • 승인 2020.05.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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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 4년간 TF참여 17번
檢 출신 ‘저격수’ 계보 이어가
郭 “野 의원으로 당연한 책무”
검사 출신인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사진)이 최근 당내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아 연일 폭로전을 이어가며 ‘대여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곽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1차 기자회견 이후 줄곧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폭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2차 기자회견에서 “난 30년간 재주 넘고 돈은 그들이 받아먹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곽 의원은 이날 TF 회의에서 “윤 당선인과 그의 부친, 남편이 1995년부터 2017년까지 다섯 채의 집을 모두 현금으로 샀다”고 주장하며 검찰의 자금 출처 수사를 요구했다.

그는 지난 13일에도 기부금 사용 세부내역 공개를 거부한 정의연에 대해 “인권단체도 법 테두리 안에서 운영돼야 한다. 떳떳하게 공개해 논란을 해소하기보다 굳이 감추고 숨기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7일 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2013년 구입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와 관련, “안성 쉼터는 매수할 때 시세보다 비싸게 7억5천만 원이나 주고 샀다. 비싸게 산 의혹이 충분히 있다”라고 폭로했다.

곽 의원은 20대 국회 의정활동 4년간 당내 각종 위원회와 TF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17번째로 ‘진상규명’, ‘진상조사’라는 이름이 붙은 위원회와 TF에서 활동한 것만 이번이 9번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조국 사태와 유재수 감찰농단 사건 TF에 이어 최근엔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까지 단장을 맡았다.

20년간 검사로 재직한 그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거쳐 2016년 20대 국회에 입성한 뒤 대여 저격수 역할로 여권 주류와 갈등을 빚어왔다.

당내에서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정형근 전 의원 등 검사 출신 ‘저격수’의 계보를 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곽 의원의 저격수 역할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보수 지지층의 호응을 받을 수 있지만 각종 의혹 제기에 따른 고발·소송 등 위험 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곽 의원의 이런 저격수 역할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야당 의원은 야당다워야 할 때 그 존재가치 있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무분별한 폭로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합리적인 의혹 제기는 야당 의원으로서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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