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한국당 “윤미향 덮고 가려 하면 與·靑 공범될 것”
통합·한국당 “윤미향 덮고 가려 하면 與·靑 공범될 것”
  • 이창준
  • 승인 2020.05.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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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주장 여권 인사들 질타
“강성 지지자들 중심 비난글
생각이 달라도 해서 안될 일
상처준 尹 당선자와 똑같아”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이용수 할머니의 전날(25일) 기자회견을 두고 ‘음모론·친일세력’이라고 비난하는 여권 인사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사자인 윤 당선자는 여전히 침묵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또 다시 ‘사실확인이 먼저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외려 일부 여권인사들이 나서서 이 할머니의 진심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할머니의 진심을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자. 윤 당선자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오늘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하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는 ‘아니면 말고’식의 지긋지긋한 음모론을 늘어놓았다”며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 역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솔직히 납득이 안 된다.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대상이 틀려도 한참 틀린 ‘가혹’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일부에서는 여권의 강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용어들을 써가며 이 할머니를 비난하는 댓글도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며 “아무리 자신들이 궁지에 몰린다한들, 아무리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 한들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뎌낸 할머니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준 윤 당선자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고 나무랐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 역시 “세상엔 절대 해선 안 되는 일이 있다”고 언급했다. 조 대변인은 “눈물을 닦아줘도 부족할 피해자를 내세워 자신의 호주머니를 불리는 행위가 그중 하나일 것”이라며 “위선과 기만, 사기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울먹이는 피해자를 향해 ‘친일 세력’이라 비난하는 것, 사람이라면 그런 발상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충격이 일파만파 번지는데도 여당의 대표는 ‘심각하게 검토할 사안이 아니다’, 윤 당선자 거취에 대해서는 여당 대표 명의로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한다”며 “여당은 ‘사실 확인이 우선’이란 말을 당론(黨論)이라 반복해 말한다”고 했다.

또한 “청와대는 입장이 없는 것이 입장이라 한다”며 “여당과 청와대는 이 할머니의 절절한 요구가 들리지 않는가, 아니면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다그쳤다.

조 대변인은 “5월 30일까지 이제 만 사흘이 남았을 뿐”이라며 “사흘 후면 윤 당선자는 국회의원으로 신분이 바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인으로 일관해온 윤 당선자에게 불체포특권까지 적용되면 검찰 수사는 더더욱 어려워진다”며 “이런 윤 당선자를 덮고 가려 해선 여당과 청와대는 공범이 될 뿐”이라고 압박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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