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동 군인아파트 부지에 공공주차장 짓는다
죽전동 군인아파트 부지에 공공주차장 짓는다
  • 정은빈
  • 승인 2020.05.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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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건립…지난해 전원 퇴거
달서구청, 76억 들여 매입 계획
주차면수 118개 규모 조성 가능
죽전동군인아파트1
30여년 동안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 자리한 군인아파트가 과거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대구 달서구청은 죽전동 군인아파트 부지 매입을 추진한다. 육군 50사단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죽전동 군인아파트 입소자가 지난해 12월 전원 퇴거한 후 시설 사용을 중단했다. 사진은 군인아파트 전경.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30여년 동안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 자리를 지킨 군인아파트가 과거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대구 달서구청은 26일 죽전동 군인아파트 부지(3천899.9㎡)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달서구청은 지난 1월 죽전동 도시재생사업 과정에 국방부의 군인아파트 부지 매매 의사를 확인했다. 육군 50사단은 지난해부터 군인아파트 입소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이 군인아파트는 지난 1989년 육군 50사단 소속 군인의 기숙사로 지어졌다. 지상 5층짜리 1동에 30가구(정원)가 살 수 있는 규모다. 이후 시설 협소와 노후화, 부대와의 거리 문제 등으로 입소를 지원한 사람이 점차 줄었고 지난해 10월 입소자 전원이 퇴거했다.

군인아파트와 주변 일대는 군 관련 시설이 모인 곳이었지만 하나 둘 둥지를 떠나면서 쓰임이 줄었다. 죽전동 징병검사장은 지난 2013년 12월 동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했다. 달서구청은 징병검사장 후적지와 국군복지단 무열학사 일부 부지를 포함해 죽전동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달서구청은 군인아파트 건물을 허물고 부지를 공공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주차면 118개를 조성할 수 있는 크기다. 죽전동 일대는 노후한 단독 주택과 원룸이 밀집해 고질적인 주차난을 겪는 지역이다. 달구벌대로 등 대로변에 상가가 들어서고 차량 통행이 늘면서 주차공간 확대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주차장을 조성할 만한 땅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달서구청은 부지 매입에 76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차장 조성비용을 합하면 사업비는 81억3천만원으로 예상된다. 달서구청은 부지 매입비를 구비로 충당하기 어려워 지난달 대구시에 지원을 신청했다. 지원 여부는 오는 8~9월 결정될 예정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구비로 충당하기 힘들어 공모 탈락 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며 “매입비를 임의로 예측하고 있지만 예산 마련 을 국방부와 협의해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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