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 탄환'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드디어 대구 동성로에 모습을 나타냈다.

오는 19일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100m에 출전하는 우사인 볼트는 17일 오후 짬을 내 대구 동성로 푸마 매장을 찾아 대구 시민들과 팬 미팅을 가졌다.

이날 동성로 푸마 매장 앞은 볼트를 보려는 수백명의 인파로 북적거렸고 볼트가 태극기로 장식된 붉은 티셔츠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리자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와 함께 환호가 터져 나왔다.

볼트 역시 매장내 설치된 자신이 익살스럽게 달리는 포즈의 입간판을 보고 신기해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으로 초청된 팬들과의 만남 및 포토 세션의 시간을 가졌다.

볼트는 포토 세션에서 '전매특허 세레머니'와 함께 팬들의 포옹과 악수 요청에 활짝 웃으며 모두 받아줬다.

대구의 첫 인상에 대해 볼트는 "한국은 물론 대구 역시 날씨가 자메이카와 비슷해서 마음에 든
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대회 출전 소감을 묻는 물음에 "19일 경기 당일에 내가 뛰는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팬들에게 즐겁게 뛰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이유를 묻자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 16강에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게 됐다"면서"월드컵 본선 B조의 경우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16강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볼트는 18일 오후 3시 본부호텔인 인터불고 카멜리아 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은 뒤 19일 100m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