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감염…“산발적 연쇄 감염 지속, 방심할 수 없는 상황”

‘거짓말 강사’가 부른 나비효과
5차 8명, 6차 12명, 7차 1명…
“확진자 1명 많은 전파 일으켜
무증상자로 인한 사례 반복
확진자 동선 겹치면 검사를”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지역 사회에서 7차 감염으로까지 확산하면서 관련 확진자 수가 255명으로 늘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전날 정오보다 18명 늘어난 255명이다.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 강사를 고리로 감염이 확산한 데 따른 결과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전파가 1명, 6차 전파가 12명, 5차 전파가 8명으로 확인됐다”며 “7차 전파는 인천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해 학원을 거쳐 노래방, 음식점, 또 다른 음식점 두 곳, 이후 확진자의 가족까지 전파가 이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1명의 확진자가 상당히 많은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역학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과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번지지는 않고 있지만, 지역 사회에서 산발적 연쇄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30%에 달하는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조용한 전파가 발생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PC방이나 노래연습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확인이 늦어지면서 신속한 방역 조치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최근 (대구농업마이스터고) 기숙사 입소 과정에서 확진된 학생에서 시작된 9명의 확진자는 모두 무증상 환자였다. 국민들도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방역 당국이 공개하는 확진자 동선과 겹치는 경우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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