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주변 청소년 다중시설 방역 소홀…등교 걱정되네
통학로 주변 청소년 다중시설 방역 소홀…등교 걱정되네
  • 김수정
  • 승인 2020.05.26 2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서구·서구지역 인근 PC방
체온 안 재고 명부 작성 안해
마스크 착용은 10명 중 2명 꼴
일부 만화·뽑기방도 관리 허술
거리두기 실종 소독제 안 보여
“명부 의무화 등 지침 강화 절실”
순차적인 초·중·고교 등교 개학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 통학로 인근 다중이용시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등교를 연기하는 학교도 느는 만큼, 통학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보다 강력한 방역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초·중·고교 2차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500m 이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끼고 있는 대구 달서구의 한 PC방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방역 수칙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출입 명부 작성을 권하는 직원은 없었고, 매장 내 마스크 착용도 강제되지 않아 수시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초·중학생들이 드나들었다. 인근 시설도 이와 상황은 비슷했다. 한 PC방은 100좌석이 넘어가는 규모에도 출입 명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출입자를 관리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체온을 재는 직원도 없었고 매장 내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이 붙은 안내문도 찾기 힘들었다. 매장 이용객 중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열 명 중 두 명꼴이었다.

이날 달서구와 서구 지역의 통학로 인근 PC방 8곳을 무작위로 찾아본 결과 이용 시 출입 명부를 확실히 작성케 하는 PC방은 단 한곳에 불과했다.

일부 만화 카페와 오락시설도 방역 대책에 다소 해이한 모습이었다. 달서구 도원동의 한 만화 카페는 입장 시부터 매장을 나설 때까지 출입하는 사람의 인적 사항을 전혀 묻지 않았다.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매장 특성상, 다수의 고객에게 일정 거리두기는 어려워 보였다.

지역 뽑기방 등 오락시설은 상주 직원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았고, 손소독제 등도 매장 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시민은 초·중·고교 등교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따르는 만큼, 통학로 인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지침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생 자녀를 둔 주부 양모(여·49·대구 서구)씨는 “안 그래도 등교에 대해 코로나 (감염) 걱정이 큰데, 일부 PC방 시설을 보면 불안감이 가중된다. 애들이 단순히 동전 노래방만 찾는 게 아니지 않느냐”면서 “아이들의 학습 공간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통학로 인근 시설에 대한 실질적인 출입 명부 강제 의무화 등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