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36명…“방역 수칙 안 지킨 듯”
부천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36명…“방역 수칙 안 지킨 듯”
  • 조재천
  • 승인 2020.05.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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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추정 489명 격리·감시…초발환자 감염 경로 다각적 조사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해당 물류센터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7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 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됐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직장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직장 내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489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거나 능동 감시 대상자로 분류하는 한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에 나섰다.

김 총괄조정관은 “진단 검사를 담당할 의료 인력 62명을 동원해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 3천600여 명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인천 학원 강사의 4차 감염자로 추정되는 초발 환자가 아닌 다른 경로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은 지표 환자(초발 환자)인 부천 라온파티 뷔페 방문자가 아니라 다른 감염 경로를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본부장은 “초발 환자가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근무한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이분과 별개로 5월 중순께부터 물류센터 내 감염이 시작됐고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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