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경제적 불평등 악화 예상”
“코로나 여파, 경제적 불평등 악화 예상”
  • 이아람
  • 승인 2020.05.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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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낮을수록 비관적인 생각
대구·경북서 응답률 더 높아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불평등이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전국 대비 대구·경북지역의 경제적 어려움, 고용불안 등 문제가 큰 편으로 나타나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27일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이하 중민재단)이 최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천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19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가격리 시 수입이 어느 정도 줄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수입이 낮은 응답자일수록 앞으로 들어올 수입도 줄어들 가능성이 클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수입 손실이 없을 것’이라는 경우를 1.0, ‘모든 수입을 잃을 것’이라는 경우를 4.0으로 보면 응답자 평균은 2.41로 집계됐다.

이를 지난해 가구소득을 기준으로 나누면 소득이 1억 원 이상인 최상위층은 지수가 1.7이었으나, 현재 수입이 없는 응답자는 3.1로 큰 차이를 보였다.

또 가구소득 1억 원 이하 가구를 1천만 원 단위로 세분화했을 때, 수입이 낮아질수록 지수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유급·무급 휴직, 노동시간 단축, 실업 상태 등 고용불안을 경험한 비율을 보면 1억 원 이상인 경우 15.6%에 그쳤으나, 수입이 1천만 원 이하거나 수입이 아예 없는 경우는 각각 51.6%, 54.3%로 절반을 넘어선 등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고용 형태별로 고용불안 경험 비율을 보면 정규직은 27.9%이었던 반면 비정규직 40.8%, 자영업자 48.2%, 임시직 56.1%로 격차가 컸다.

신규호 중민재단 연구원은 “자가격리에 따른 수입 저하, 일자리의 불안정화 등이 저소득층에게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코로나 19는 경제적 불평등을 더욱 악화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 전국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났다.

중민재단이 대구·경북 성인남녀 420명에게 ‘집안에 수입이 감소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묻자 응답자의 56.4%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46.7%를 10%포인트 가량 상회한 수치다.

이 밖에 ‘집안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있다’, ‘집안에 일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가족 사업이 잠시 중단’ 등 항목에서도 대구·경북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조사 결과 유급·무급 휴직, 노동시간 단축, 실업 상태 등 고용불안을 경험한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대구·경북지역이 높았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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