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대표 출마 선언 시기 조율 중
이낙연, 당 대표 출마 선언 시기 조율 중
  • 최대억
  • 승인 2020.05.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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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은 당연한 수순”
대선 위해 중도사퇴 부담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사진)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 대표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27일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당권 도전은 당연한 수순으로 예정돼 있었다”면서 “애초 이번주 출마 선언을 계획했으나,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당권 도전 의지를 살피는 과정에서 내주 초 정도로 미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대 형식이 아니라면 (후보들과)경쟁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로부터 ‘전대 출마 결심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며칠 안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 민주당 당권 경쟁구도는 이 위원장과 홍영표·우원식 의원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다음 대선이 2022년 3월 9일, 1년 9개월쯤 남은 시점에서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잡는다면 당내 지지기반을 확대하면서 대권주자로서 몸집을 불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낙연 정치’는 아직 구체화돼 있지 않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1년 전후로 급부상한 점을 고려하면 아직 유동적인 상황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두관 의원 등 대권주자로 손꼽히는 인사들이 조만간 어떠한 형태의 행보를 보일지에도 관심이다.

이 위원장의 경우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나서려면 임기 2년을 못 채우고 내년 3월에 중도 사퇴해야 하는 부담도 사실상 안고 있어 다른 주자들과의 경쟁 과정에서 마이너스 요인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비롯해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 등 당권주자들을 만나 당내 여론을 폭넓게 수렴했고, 결국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이 위원장이 전대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 많다”며 “책임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마 입장 표명은 기자회견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왜 출마를 하는지 설명을 해야 할 텐데 백브리핑 형태보다는 정식 기자회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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