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거둬 3%만 위안부 피해자 지원
6억 거둬 3%만 위안부 피해자 지원
  • 윤정
  • 승인 2020.05.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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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행안부 자료 분석
기획·홍보엔 2배 이상 지출
대외협력 2억 원 사용 ‘최고’
올해 20억 모금 계획서 제출
피해자 지원 5천만 원 책정
추경호 의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겠다며 모금한 전체 기부금 중 단 3%만 피해자 할머니 지원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미래통합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정의연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명세서에 따르면 정의연은 지난 2018년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및 명예회복 활동에 사용하겠다며 6억3천56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그러나 피해자 지원사업에 전체 금액의 약 3%에 불과한 2천240만원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지원사업에는 정서적 안정사업, 유가족 장학금 등이 포함됐다.

2018년 기부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사업은 대외협력(국제 및 남북, 국내연대사업)으로 2억660만원이었다. 홍보물 제작·홈페이지관리 등 기획 홍보사업에도 피해자지원사업의 2배가 넘는 5천500만원이 들어갔다.

2017년에는 피해자지원사업에 9억5천550만원, 홍보 활동을 포함한 모집 비용에 7천330만원이 사용됐다.

지난해 기부금은 사용 기간(2020년 12월 31일)이 남아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정의연은 또 올해 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억원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직접 지원하는 피해자 지원사업은 목표 기부금의 2.5%에 해당하는 5천만 원만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 기부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은 ‘김복동 센터’ 등 대외협력 사업으로, 12억9천만원(64.5%)을 배정했다.

추 의원은 “정의연은 기부금 모집 계획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집행에서도 피해 할머니들은 홀대하고 있었다”라며 “지난 30년간 할머니들의 아픔을 팔아 모집한 국민의 기부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관계 기관들의 협조를 얻어 명명백백하게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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