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내달 5일 개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내달 5일 개관
  • 이진석
  • 승인 2020.05.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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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서 잠든 학도병 뜻 기려
6일간 139명 전사·92명 부상
숭고한 희생 널리 알리기로
문산호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개관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인 문산호 1층에 전시된 사진자료에 학도병들이 작전에 임하고 있다.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학도병들의 숭고한 뜻을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된 국내 유일 바다 위 호국 전시관인 LST 문산호 작전명 174호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이 내달 5일 개관한다.

장사상륙작전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15일)하루 전 대부분 학도병으로 구성된 육본 독립 제1유격대대 772명이 북한군 후방 교란과 7번국도 보급로 차단에 성공한 양동작전이다.

상륙 당시 태풍 ‘케지아’ 의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서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으로 어렵게 상륙한 부대원들은 고지점령과 철수까지 6일간의 전투를 벌여 139명이 전사하고 92명이 부상당한 큰 희생을 치른 전투였다.

전쟁 이후 잊힌 장사상륙작전은 1997년 참전 학도병들이 ‘장사상륙작전 참전유격동지회’ 를 결성하고 좌초된 문산호로 추정되는 선체가 확인되면서 역사적 재조명을 통해 후대에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에 영덕군은 인천상륙작전 성공 토대를 마련하고 한국 전쟁사에 영원히 남을 전투로 참전 학도병들의 희생과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장사상륙작전 전적지에 전승기념공원 조성을 계획했다.

2009년 현충시설 심의 의결을 통해 국비를 확보한데 이어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 추진위원회’ 를 발족해 2015년 준공을 목표로 2012년 12월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공사 기간 중 공사기간 지연에 대한 시공사의 귀책 유무와 태풍 등에 의한 선미부 파손의 하자손해배상 등 3건의 법정소송으로 개관이 4년이 지연되기도 했다.

지난해 하자보수를 위한 법정소송이 많은 시간이 소요됨으로 조속한 개관을 위해 소송과는 별개로 하자보수공사를 우선 시행하기로 추진위와 설계사간의 합의를 이뤄내 올 3월까지 선미부 하자보수 보강 공사를 완료해 상반기 개관을 준비하게 됐다.

개관하는 전승기념관 1층에는 장사상륙작전의 프롤로그, 배경, 결성과 출동 등 전개와 고조를 느낄 수 있으며 2층에는 작전전개부터 상륙작전의 종료까지 장사상륙작전의 하이라이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각종 사진자료와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장사상륙작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11월부터 2월은 오전 9시~오후 5시까지다.

한편 영덕군은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살피면서 매년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이 거행되는 오는 9월 14일 유격 동지회 회원 등을 초청해 정식 개관식 행사를 포함해 기념식을 거행할 방침이다.

영덕=이진석기자 leeji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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