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합 금지 행정명령
부천 쿠팡 물류센터 집합 금지 행정명령
  • 조재천
  • 승인 2020.05.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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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확진자 급증 우려”
경기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 사실상 영업 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온라인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부천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수 조사 결과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특정 기업 활동에 대한 집합 금지 명령은 전면 폐쇄라는 최악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어디에서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모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기업 측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철저히 방역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정 명령은 해당 물류센터 근무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시설 내 환경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시설이 오염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발동된 행정 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닷새 만에 82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물류센터 안에서 마스크 착용, 사람 간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 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작업자들의 모자나 작업장에 있는 신발 등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흡연 자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마스크를 벗는 행동이 동반되고, 흡연실 내에선 다른 흡연자와 밀접 접촉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장 내 실내 흡연실을 이용하지 말고 가급적 야외에 있는 허용된 구역에서 흡연할 것을 권고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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