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마스크 무인판매대, 관리 문제없나
지하철 마스크 무인판매대, 관리 문제없나
  • 박용규
  • 승인 2020.05.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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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예방 수칙 생활화 취지 운영
전 역사 판매수량 일평균 500매
시민의식 빛나 비양심사례 없어
무인양심마스크판매대
대구시가 자체 행정명령으로 도입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지난 27일부터 본격 시행된 가운데 28일 오전 대구도시철도 반월당역에 1천 원으로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무인 양심 마스크 판매대가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시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맞춰 마스크 구매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내놓은 가운데, 그중 하나인 도시철도 ‘양심 마스크 무인 판매대’의 관리에 의문이 제기된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1주일 전부터 전체 역사 91곳에 ‘양심 마스크 무인 판매대’를 설치했다. 양심에 따라 1천 원을 내고 마스크를 가져갈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해당 판매대는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크 재고를 관리하는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전 지하철역 합계 하루 평균 500매씩 팔리고 있다. 판매대는 각 역에서 업체에 마스크를 주문해 업체가 30매를 제공하면 3~5매를 판매대에 비치하고, 나머지를 역무실에서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월당역 관계자는 “대구 지하철역 중 왕래 인구가 가장 많은 반월당역은 하루 평균 20~30매, 다른 역도 5~10매씩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관리 측면에서 나온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됐지만, 여분을 챙기려고 사거나 돈을 지불하지 않고 마스크만 가져가는 경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판매대 관리는 직원이 보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 역무실 앞에 배치된 곳은 직원의 시야에 쉽게 들어와 관리가 되지만, 개찰구에서 거리가 떨어져 설치된 곳은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해당 사례를 제재할 방법은 따로 없다면서도 ‘마스크 쓰기 생활화’가 취지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높은 시민의식 덕분에 지금까지는 관련 사례가 없었다는 말도 나왔다. 마스크 관리 업체 관계자는 “그 점을 염려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시민의식이 높아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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