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만루 위기 넘기고…허윤동 데뷔전 ‘합격점’
1회 만루 위기 넘기고…허윤동 데뷔전 ‘합격점’
  • 석지윤
  • 승인 2020.05.2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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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전 선발
5이닝 1탈삼진 무실점
3-1 승리 ‘위닝시리즈’
허윤동
2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롯데 경기. 1회 말 삼성 선발투수 허윤동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허윤동이 프로 데뷔 첫 선발무대에서 준수한 투구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삼성은 시즌 초부터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라인업 가동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야수 중에선 외야수 구자욱과 내야수 이성규가, 투수 중에선 좌완 백정현과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팀의 1·3선발을 맡아줘야 할 백정현과 라이블리가 아웃되며 허삼영 삼성 감독은 대체 선발들을 기용하며 ‘이’ 대신 ‘잇몸’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나가고 있다. 라이블리의 자리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대우가 맡게 됐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의 대체자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왕조시절 삼성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윤성환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지만 2이닝 6실점으로 허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2군으로 다시 내려갔다.

뒤이어 기회를 받은 투수는 고졸신인 허윤동. 허윤동은 2020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삼성에 지명돼 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고교시절 소형준(KT)과 원투펀치를 이뤄 유신고를 전국급 강호로 이끌고 청소년 대표에도 선발됐던 허윤동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의 기대대로 허윤동은 퓨쳐스리그에서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윤동은 퓨쳐스리그 3경기에 나서 12이닝 동안 14탈삼진 9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가 다소 많지만 뛰어난 탈삼진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허삼영 감독은 “현재 퓨쳐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투수”라고 평했다.

허 감독의 신임을 받은 허윤동은 28일 부산 사직운동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허윤동은 이날 5이닝동안 4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경기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으며 허윤동은 1회부터 만루 위기를 맞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과 야수들의 호수비로 롯데 타선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가 97개로 다소 많았지만 이날 허윤동은 허 감독의 기대대로 5이닝을 책임지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시킨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 타선은 김헌곤(3타수 2안타 2타점), 박승규(4타수 2안타) 등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7안타를 때려내며 3점을 뽑아내 신인 투수를 원호했다. 삼성은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노성호, 최지광, 이승현, 우규민이 차례로 이어던지며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 롯데에 3-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기아전, 키움전에 이은 시즌 3번째 위닝시리즈를 기록하고 기분 좋게 홈에서 열릴 주말 시리즈를 맞게 됐다. 시즌 8승 13패째.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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