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보수노선 전면 혁신 방침
김종인 비대위, 보수노선 전면 혁신 방침
  • 이창준
  • 승인 2020.05.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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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정책 기조 ‘약자와의 동행’
비서실장에 ‘경제통’ 송언석
사회안전망 전반 전면적 혁신
통합당, 당명까지도 바꿀 준비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1일 출범한다. 4·15 총선 참패 한 달 반 만에 새로운 당 지도부 구성을 완료하고 당 쇄신에 나선다.

당 관계자는 31일 “김종인 비대위가 내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갈 것”이라며 “회의 등 기본 일정을 제외하고 구체적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최악의 경제 위기 상황에 초점을 맞춰 ‘경제비대위’로 성격을 규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당의 정책 기조를 ‘약자와의 동행’으로 잡고, 보수 경제 노선에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댈 방침이다. 차기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기본소득을 포함해 사회안전망 전반을 아우르는 전면적 혁신을 구상 중이다.

통합당은 당명까지도 바꿀계획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간 “지금까지의 브랜드로 상품이 안 팔리면 브랜드명을 바꿀 수도 있다”며 “국민에게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혀 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전날(30일)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 “당명 혹은 당 색깔도 필요하다면 모두 바꿀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나 실질이 바뀌지 않고 당명만 바뀐다고 바뀌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든 개혁의 마지막에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 인선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과 비대위를 이끌어 갈 비대위원 9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이다.

여성과 청년이 대거 합류됐다. 여성으로는 원내 김미애 당선자와 원외 인사인 김현아 의원이 포함됐으며, 청년으로는 김병민 전 서울 광진갑 후보와 김재섭 전 서울 도봉갑 후보,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또 재선의 성일종 의원이 포함됐다.

사무총장에는 원외인사 김선동 전 의원을 내정됐다. 당 사무처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서울 도봉을에서 재선을 했지만 이번 4·15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비서실장으로는 재선 의원 가운데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경제통’인 송언석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최악의 경제성장률이 예측되는 가운데 짧은 시간 내 야당으로서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며 “단순한 의전이 아니라 김 위원장과 경제문제의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의 ‘입’에는 21대 국회에 첫 입성한 김은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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