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쿠팡發 확산세 주춤하니…경로 불분명 감염 속출
이태원·쿠팡發 확산세 주춤하니…경로 불분명 감염 속출
  • 조재천
  • 승인 2020.05.3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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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규모 전파 ‘골머리’
이태원·쿠팡 각1명·3명 증가
아나운서 학원 4명으로 늘어
안양·군포 교회 신도 등 9명
당국 “모임·행사 자제”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과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접어들었지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소규모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이날 정오 기준 27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정오 대비 1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33명, 경기 59명, 인천 53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경남·강원·전북 각각 2명, 대전·경북·충남·제주 1명씩이다. 감염 경로별로 살펴보면 클럽 방문자가 96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동료 등이 174명이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6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수는 이날 정오 기준 111명으로 나타났다. 전날 오전 11시 기준보다 3명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 중 물류센터 근무자는 75명, 이들과 접촉해 감염된 환자는 36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48명, 인천 44명, 서울 19명 등이다.

이처럼 대규모 집단 감염 이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개신교 캠퍼스 선교 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는 4명 추가돼 8명으로 늘었다. 서울 ‘연아나 뉴스 클래스’(아나운서 학원)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증가했다. 인천 계양구 한 부동산과 관련해 중개업자 1명이 확진된 데 이어 부동산 방문자 1명과 동일 직종 접촉자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11명으로 집계됐다. 단체로 제주 여행을 다녀온 경기 안양·군포 지역 교회 관계자 25명의 가족 등 9명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지역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외출과 모임, 종교 행사를 자제하는 등 가급적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전체적인 지역 발생은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파 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2주 동안이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를 꺾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병원 방문 등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꼭 지켜 달라”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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