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귀한 농가에 드론이 효자 노릇
일손 귀한 농가에 드론이 효자 노릇
  • 한지연
  • 승인 2020.05.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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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년 농업인 주축
드론 연합방제단 꾸려
농작업 지원·영농 대행
코로나 이후 이용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 농가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드론 활용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 고질적인 농촌문제를 겪고 있던 농가는 외국인 근로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경북지역을 포함한 농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심화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31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만 39세 이하 청년 농업인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북 드론 병해충 연합방제단(이하 드론 방제단)이 코로나19로 뚝 끊긴 외국인 근로자를 대신해 영농대행을 비롯한 드론 기술 지원에 앞장선다.

기존 돌발 병해충 등 신속한 방제 지원을 위해 드론을 이용한 병해충 예방 및 방제 등을 주로 하던 드론 방제단이 다방면으로 드론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과수원 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인공수분 과정에서 개조한 꽃가루 살포 장치를 장착한 드론을 이용하거나 논밭에서 김매기 약을 드론으로 살포하는 등이다.

17년째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박동우(37) 경북 드론연합 방제단 회장은 “도 내 농촌에서 드론 활용이 이제 막 알려지고 농작업에 접목하는 것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전년도와 비교해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에 허덕이는 농가에서 드론 이용 문의가 2~3배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동우 회장은 “고령의 농업인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청년 농업인들이 힘을 합쳐 영농대행은 물론이고, 드론을 활용한 농작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향후 드론 활용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북농업기술원은 현재 경주시, 김천시, 안동시, 상주시, 청송군, 영덕군, 칠곡군, 울진군 등 8개단 52명으로 구성된 드론 방제단을 오는 2024년 20개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드론을 활용한 영농 배달 서비스 등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개발할 계획이다.

경북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 농촌자원과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인력난으로 타격을 입은 도 내 농가에서 드론 활용의 중요성을 더욱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드론 방제단 확대 운영을 통해 농촌이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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