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시즌 첫 스윕 달성 실패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 스윕패를 안겨준 NC에 스윕을 되갚아주는데 실패했다.
삼성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전에서 7-18로 패했다. 시즌 10승 14패째. 전날 9-1 승리를 거두며 305일만에 4연승을 내달린 삼성은 5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지난 2018년 6월 3일 이후 처음으로 5연승과 올시즌 첫 스윕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이로서 삼성은 연속 위닝 시리즈, 4연승 등 좋은 기억을 안고 기분 좋게 수도권 원정을 떠나게 됐다.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평균 자책점 5위 최채흥(1.88)과 1위 구창모(0.62)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져 야구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투수전 양상이 예상됐던 경기는 생각보다 일찍 판가름났다. 올시즌 3승 무패로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했던 최채흥은 선두타자에 홈런을 허용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5회초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안타를 맞은 최채흥은 결국 마운드를 권오준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이날 최종 성적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5자책점). 패배를 모르던 최채흥의 시즌 첫 패배. 권오준, 임현준, 김윤수, 홍정우, 장지훈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임현준을 제외하고 모두 실점하며 5이닝동안 11점을 내줬다.
타선에선 살라디노(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와 교체 투입된 최영진(2타수 2안타 1타점), 김동엽(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 연타석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27번째 900타점을 달성한 강민호는 8회말 대타로 투입됐지만 범타로 물러났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