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90% “내년 최저임금 인상 반대”
中企 90% “내년 최저임금 인상 반대”
  • 강나리
  • 승인 2020.06.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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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거나 올해와 같아야”
58% “인상 땐 고용 축소”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최저임금 수준이 최소한 올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최저임금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88.1%가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올해와 같거나 낮아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내년 최저임금 적정 수준에 대해 80.8%는 ‘동결’, 7.3%는 ‘인하’로 응답해 최근 5년 동안 실시한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적정 최저임금 수준을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2016년 51.3%, 2017년 36.3%, 2018년 48.2%, 2019년 69%였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인상될 경우 기업들은 대응 방법으로 ‘신규 채용 축소’(44.0%), ‘감원’(14.8%) 등을 꼽아 절반 이상(58.8%)이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최근 경영 악화 상황에 대해선 76.7%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75.3%는 1분기 실적이 악화됐으며, 65.7%는 2분기도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감원이 불가피한 시기에 대해서 33.0%는 ‘6개월 이내’, 45.0%는 ‘9개월 이내’로 응답했다. 현재 임금 수준에서도 고용 유지조차 매우 어려운 상황임이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경영·고용 상황 회복에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56.5%)을 차지했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지금 중소기업은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될 정도로 우리 경제와 고용 수준이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노사정이 일자리 지키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기보다 내년 최저임금을 최소한 동결하는데 합의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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