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 `투표로 말하세요.
<기고>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 `투표로 말하세요.
  • 승인 2010.05.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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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노 중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공보담당주무관

6.2 지방선거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이 날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회의원(지역구, 비례대표), 기초의회의원(지역구, 비례대표), 거기에다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교육정책을 책임질 교육감, 교육의원선거 등 총 8장의 투표용지에 기표를 하게 된다.

선거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은 복잡하고 많은 종류의 선거에 각 세대로 배달되어 오는 그 많은 후보자들의 홍보물과 투표안내문을 읽어 볼 엄두조차 내지 않고 아예 투표소에 가는 것을 포기하거나, 큰 선거 몇 개만 챙겨서 보다가 나머지 선거의 투표용지에는 후보자의 정보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투표해 버리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6.2 지방선거가 사상 처음으로 8개의 동시 선거를 실시하게 되지만, 우리가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르는 선거의 의미를 제대로 음미해 본다면 그렇게 간단하게 넘어가도 될 문제는 아닐 듯하다.

우리나라 국민은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의하여 만19세가 되면 공직선거의 선거권이 주어진다. 이후 크고 작은 많은 선거에 참여하도록 요구 받는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통령선거를 제외하면 50%도 안 되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하여 고민하여야 할 정도로 선거에 기권하는 유권자가 많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선출하는 공직자들이 우리들의 삶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판단이다.

이번 6.2 지방선거를 포함하여 우리들이 뽑는 많은 크고 작은 선출직 공직자들이 우리들이 내는 세금을 포함하여 우리지역 또는 우리나라의 자원의 활용과 배분에 결정권을 갖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싫든 좋든 우리들의 삶은 선거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기권율이 높은 또 다른 이유로는 이러한 공직선거를 통하여 뽑히는 리더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수많은 유권들이 투표를 하는데 내 한 표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일 수도 있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능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 가능성은 높아지는 반면, 투표율이 낮으면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후보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때, 내 한 표가 우리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훌륭한 공직선거의 대표자를 선출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러한 선거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본다면 선거란 결코 나와 무관한 `그들만의 리그’는 아닌 것이다. 이제 우리들이 고민하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실업 해소,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기능 강화 등 관심사항은 특정 개인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아니다.

선거라고 하는 시스템을 통하여 유능한 리더를 선출하고 그들이 우리지역의 공동의 자원을 잘 활용하여 이러한 문제해결에 매진하게 하고, 우리들은 관심과 격려 그리고 건전한 비판을 아끼지 않을 때 진정한 민주주의 원리가 작동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투표는 탄환보다 강하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렇게 찍은 투표는 그래서 더 위험한지도 모른다. 이제 우리들은 선거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면서 6.2 민주시민의 뿌듯한 마음으로 투표장으로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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