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시론>석가모니 부처 공덕은 그지없고 가이없다.
<팔공시론>석가모니 부처 공덕은 그지없고 가이없다.
  • 승인 2010.05.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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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대구동촌초등학교 교장·문학박사)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을 불탄절, 관등절이라고 하며, 우리나라는 1975년에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석가모니(釋迦牟尼)의 석가는 고대 인도의 크샤트리아 계급에 속하는 종족의 명칭이고, 모니는 성자를 의미하며, 부처는 불교의 교조인 석가모니를 말한다.

석가모니는 기원전 623년에 지금의 네팔 지방의 가비라 성주 정반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룸비니 동산 무우수 아래에서 음력 사월 초파일에 태자로 태어났으며, 29세 때에 출가하여 35세 때 6년간 고행과 수련을 거듭하여 보리수 밑에서 득도하였다. 그 후 45년 동안 인도 각지를 다니며 포교를 하다가 80세에 입적하였다.

룸비니 동산의 무우수는 근심이 없는 나무란 뜻으로 마야부인이 그 밑에서 석가를 순산하였고, 석가모니가 탄생하자 연꽃이 솟았다고 한다. 석가모니는 나면서 바로 그 꽃을 디디시어 사방으로 일곱 걸음씩 걸으며 오른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왼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하늘 위와 하늘 아래 나만이 존귀하다(천상천하유아독존).’라고 외쳤다고 한다.

보리수는 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로 인도 원산으로 초여름에 담황색 꽃이 피며, 열매는 염주를 만드는 데 쓰인다. 우리들 주위의 불교 서적에는 석가모니와 합성하여 쓰이는 어휘를 많이 볼 수 있다. 석가모니불은 석가모니를 부처로 모시어 이르는 말이고, 석가모니여래는 석가모니를 신성하게 이르는 말이며, 석가세존은 석가모니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우리들이 자주 들은 바 있는 석가탑은 석가모니의 치아, 머리털, 사리 따위를 모신 탑으로 경주 불국사, 보은의 법주사, 양산의 통도사, 평창의 월정사, 칠곡의 송림사 등에 있는 탑이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부처의 공과 선을 수행한 덕이 무량무변(無量無邊)하다고 한다. 즉 높고 큰 석가모니 부처의 공덕은 그지없고 가이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무량이라는 어휘가 불교 경전에 자주 등장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수의 크기는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수 등인데 무량수가 모든 수 가운데 가장 큰 수이다. 그리고 무량은 다른 어휘와 결합하여 더 큰 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무량겁은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는 시간을 나타내며, 무량광은 그 이익이 한량이 없어 삼세에 두루 미치는 아미타불의 광명이다.

또, 무량광명토는 끝없는 빛으로 넘치는 아미타불의 정토, 무량광불은 부처의 광명의 덕이 널리 시방 세계를 비추어 중생에게 한없는 이익을 준다는 의미이다. 이 외에도 무량세계, 무량청정토, 무량광천, 무량대복, 광명무량, 수명무량, 무량백천만억나유타, 무량백천만억, 백천만억불가사의무량아승기, 무량백천만억나유타, 무량백천만억아승기, 무량무변불가사의아승기, 무량무변불가사의, 무량무변아승기, 무량무변불가사의불가선설아승기, 무량무수무변 등 무량의 결합 양태는 매우 다양하다.

부처님의 공덕은 헤아릴 수 없고 끝도 없이 많다고 한다. 그 중 좋은 일을 행한 덕으로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으로 팔정도(八正道)가 있다. 즉 바르게 도를 깨닫고(正見), 바르게 생각하고(正思惟), 바르게 말하고(正語), 바르게 일하고(正業), 바르게 살고(正命), 바르게 정진하고(正精進), 바르게 불도를 생각하고(正念), 바르게 안정해야(正定) 한다는 팔정도인데, 이러한 여덟 가지 바른 수행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열반으로 이르게 된다.

우리들의 일상생활도 팔정도를 꾸준히 실천하면 마음의 고요와 평정을 얻을 수 있고 여러 고뇌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또, 공덕과 관련하여 석가모니가 중생을 구하기 위하여 일생 동안 보여준 여덟 가지의 상인 석가팔상(釋迦八相)이 있다. 이것은 모든 불교 경전이 어려운 한문으로 되어 있어 일반인들이 그림만 보아도 쉽게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알 수 있도록 그린 그림이다.

즉, 삽화, 그림, 도표 등과 같이 독자들에게 쉽게 정보를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과 유사하다. 석가팔상은 도솔천에서 내려오신 모양, 비람에서 탄생하신 모양, 사대문 밖에서 인간계를 구경하신 모양, 성을 넘어 출가하시던 모양, 설산에서 수도하시던 모양, 나무 밑에서 마귀를 항복시키던 모양, 녹원에서 설법하시던 모양, 돌아가신 모양 등 여덟 상이다.

그리고 십우도(十牛圖)는 선을 수행하는 자기의 본심을 소에 비유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순서를 열 단계로 나타낸 그림이다. 즉, 소를 찾는 심우,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는 견적, 소를 발견하는 견우, 소를 얻는 득우, 소를 기르고 길들이는 목우, 소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기우귀가, 소를 잊어버리고 사람만 남는 망우존인, 소나 자기나 다 잊어버리는 인우구망, 본래의 맑고 깨끗한 근원으로 돌아가는 반본환원, 세속으로 들어가 중생들을 제도하는 입전수수 등이다.

이번 석가탄신일에는 팔정도를 실천하고 석가팔상이나 십우도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석가모니 부처의 무량무변의 공덕을 되새기며 창의와 배려로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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