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장소는 모두 위험…모임 무조건 자제를”
“밀폐된 장소는 모두 위험…모임 무조건 자제를”
  • 조재천
  • 승인 2020.06.0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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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강조
수도권 개척교회 확진 45명
집단 발병 확산 가능성 우려
“대구·경북 사례 되풀이 안돼
최선의 방법은 방역수칙 엄수”
방역 당국이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 소모임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구·경북 지역 유행 사례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이날 정오 기준 45명으로 집계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수도권 개척 교회와 관련해 23개 교회에서 45명이 확진됐다”며 “종교 시설, 특히 교회 소모임 등으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일체의 모임을 자제하고, (모임을) 하더라도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이후 오늘까지도 수도권에서는 확진자 발생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감염 확산이) 종교 시설 등을 중심으로 고위험 집단인 어르신, 기저 질환자에게도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방역 당국으로서는 위험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최근 들어 감염원 파악이 어려운 사례가 늘고 있어 취약 계층이 모여 있는 의료 시설이나 복지 시설로 감염이 확산하면 대규모 집단 감염은 물론 사망자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에서는 과거 코로나19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이 같은 유행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며 “수도권의 경우 인구가 많고 밀집된 환경이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나타난다면 피해가 클 뿐더러 의료기관의 여력이 장담할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도가 높아진 수도권의 경우 종교 소모임, 학원 등 특정한 모임뿐 아니라 밀폐·밀접·밀집된 시설에서 이뤄지는 모든 모임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지금의 수도권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에서는 지난달 31일 부평구 한 교회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28일 이 확진자가 참석한 미추홀구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해당 교회에서는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 관계자들이 모여 부흥회를 열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지역 모든 종교 시설을 대상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 중이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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