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덴탈마스크 수요 급증…가격 ‘고공행진’
국내산 덴탈마스크 수요 급증…가격 ‘고공행진’
  • 박용규
  • 승인 2020.06.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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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더위 공적마스크 인기↓
티몬, 지난달 판매량 3월比 4배
50매 기준 최대 10만원에 판매
마스크 판매 5부제가 폐지됐지만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시민들의 수요는 날이 갈수록 보건용(KF) 공적 마스크보다 덴탈마스크에 쏠리고 있다. 공적 마스크 구매는 쉬워진 반면, 덴탈마스크 구매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5부제가 폐지된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 약국 5곳은 공적 마스크 사는 사람보다 약을 타러 온 사람이 더 많았다. 마스크 5부제가 폐지된 첫날이었지만 물량은 충분했고 사람들이 줄을 서는 등 ‘대란’도 없었다. 약국들의 문 앞에는 공적 마스크 5부제 관련 안내문을 떼낸 흔적이 보였다.

둘째 날인 2일 오후 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의 약국들도 비슷한 모습이었다. 한 약국에는 10여 명이 모였지만 이중 공적 마스크를 찾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5~6명은 덴탈마스크를 구경하고 있었다. 일부는 약사의 “50매 4만 원입니다”라는 말에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5~6월 들어 시작된 더위로 사람들은 보건용 마스크보다 호흡하기 쉽고 가벼운 덴탈마스크를 찾는다. 달서구의 한 약국 약사는 “원래 공적 마스크를 찾던 인파가 날이 더워지면서 덴탈마스크를 찾고 있다”며 “국내산이 없어 시중에는 중국산밖에 못 팔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일 대구시약사회장도 “아파트 단지 근처의 약국들은 하루 평균 3~400매 정도까지도 팔리는 것으로 안다”며 “날씨가 더 더워지면 지금보다 더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통업계의 통계는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달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2~28일까지의 덴탈마스크 판매량은 4월 같은 기간 대비 약 290% 증가했다. 티몬도 지난달 1일~28일까지의 덴탈마스크 판매량은 3월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가격도 폭등하는 추세다. 와중에도 국내산을 찾는 사람이 더 많아 국내산과 외국산이 가격에 차이를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내산 덴탈마스크’를 검색하면 해당 물품들은 50매 기준 3만9천 원에서 최대 10만 원 선의 가격을 형성한다. 1매당 700~1천 원인데 이는 이전에 비해 5~10배가량 오른 것이다. KC 인증 마크가 있는 물품을 포함한 중국산 물품들은 50매 기준 1만3천 원~3만 원 선으로 그나마 저렴한 편이다. 조 회장은 중국산 마스크의 가격대가 비교적 낮은 이유에 대해 “중국산은 국내산보다 질이 낮다는 인식이 강하고, 간혹 냄새가 많이 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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