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석조여래좌상 ‘불두’ 찾았다
경주 남산 석조여래좌상 ‘불두’ 찾았다
  • 안영준
  • 승인 2020.06.0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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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면 약수곡 절터서 발견
안면·귀 일부서 금박도 관찰
연구원, 10일 보존처리 작업
석불좌상불두발굴
석조여래좌상 불두 노출모습.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 중인 경주시 내남면 용장리 산1-1번지 약수곡 절터 제4사지에서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상의 머리가 발견됐다.

발굴조사는 경주 남산 약수곡(석조여래좌상절터) 경역에 방치돼 있는 석불좌상을 보수 정비하기 위한 전단계로, 석조여래좌상의 원위치를 확인하고 주변 정비를 위해 추진됐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경주 남산의 불적’에 소개된 석조여래좌상은 본래 있던 위치(미확인)에서 옮겨진 상태로 반듯하게 놓여 있었고, 그 옆에 불상의 중대석과 상대석이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

불상의 하대석도 원위치에서 움직여 동남쪽 위에 있는 큰 바위 아래에 바로 놓여 있다.

이번에 발견된 불두는 큰 바위 서쪽, 하대석 서쪽 옆의 땅속에 묻힌 상태로 머리는 땅속을 향하고 얼굴은 서쪽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다. 안면 오른쪽 일부와 오른쪽 귀 일부에서는 금박이 관찰됐다.

미간사이의 백호를 장식했던 둥근 수정은 떨어진 채 불두 인근에서 같이 발견됐다. 불두 주변에서는 소형 청동탑, 소형 탄생불상 등도 함께 출토됐다.

머리가 유실된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경주 석굴암 본존불상과 같이 항마촉지인 도상을 하고 있다. 통일신라 석불좌상의 대좌(불상을 놓는 대)는 상당수가 팔각형으로 조성된 것에 비해 이 불상의 대좌는 방형(사각형)으로 조각된 것이 특징이다.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석불좌상 불두를 오는 10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보존처리연구동에서 보존처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주=안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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