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교회發 확진 10명 늘어 55명…최초 감염 경로 ‘미궁’
개척 교회發 확진 10명 늘어 55명…최초 감염 경로 ‘미궁’
  • 조재천
  • 승인 2020.06.0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교 소모임 발생 집단 감염
이태원·쿠팡發 영향일수도
종교모임 등 집단감염 공통점
유행지역서 확진 발생 대다수
이태원·쿠팡發 각 2명씩 늘어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보건당국 관계자가 검체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한 보건당국 관계자가 검체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 소모임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관련 확진자 수가 55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서울 이태원과 경기 부천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교회 소모임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최초 확진자의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아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55명이다.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 한 교회 목사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흘 새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 관련 확진자 수는 인천 33명, 서울 13명, 경기 9명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현재 수도권 개척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가장 많이 확인되고 있다”며 “종교 소모임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이태원 클럽이나 쿠팡 물류센터 집단 감염에서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 시설 관련 집단 감염과 이태원 클럽, 부천 물류센터 집단 감염의 공통점은 인천이나 경기도 등 유행하고 있는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역 감염이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를 통해 종교 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개척 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인 A 씨의 감염 경로를 추정만 하고 있을 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부평구와 미추홀구 개척 교회 4곳에서 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에서 A 씨와 접촉한 이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지면서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대규모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수도 날마다 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2명 추가돼 27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클럽 방문자는 96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동료 등은 176명이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명 증가한 119명이다. 물류센터 근무자는 74명, 근무자와 접촉해 감염된 이들은 45명으로 파악됐다.

최근 서울과 인천, 경기에서 잇따른 집단 감염으로 수도권에서 실시된 진단 검사 수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수도권 내 진단 검사 수는 이전에 비해 2~3배 증가해 하루 평균 1만 5천~7천 건 정도 이뤄지고 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