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 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일 오전 현재 30개 교회, 63명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이 같은 환자 통계를 공개하면서 "최근 수도권의 소규모 전파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소모임에서 시작된 감염은 가족과 지인으로 전파되고, (이것이) 다시 지역사회로 전파되면 더 큰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방역당국은 신속한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한 달째가 되어간다. 당국은 직장과 학교, 가정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수도권에 대해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하는 등 총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이날 수도권 병상 공동 활용을 위한 모의훈련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 감염 확산에 대비해 서울·경기·인천지역의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으면 3개 지역의 의료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난 3월 대구·경북에서의 경험을 통해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비상 상황에서는 시도 간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모의훈련에서는 생활치료센터와 병상, 인력, 물자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