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정부는 왜 아무 말도 못하나”
통합당 “정부는 왜 아무 말도 못하나”
  • 이창준
  • 승인 2020.06.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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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도 알 권리 보장돼야
北 정권에 맞춘 정책 희망 없어”
미래통합당은 4일 북한이 대북전단을 문제 삼으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거론한 데 대해 “왜 우리정부는 북한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한 김여정이 대북전단 살포를 중지하라, ‘응분의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이탈주민들을 향해 ‘쓰레기들’, ‘바보들’, ‘망나니짓’ 운운하며 온갖 조롱과 막말까지 쏟아내는 중”이라며 “북한의 적반하장 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13차례, 올해만 5차례 미사일도발을 강행하고, 지난달엔 우리 GP에 총격까지 해대며 남북군사합의를 보란 듯이 위반해온 북한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라고 따졌다.

또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윤미향에 대해서는 ‘토착왜구들의 모략날조극’이라며 우리나라 일까지 사사건건 참견하는 오지랖까지 넓은 북한”이라며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우리 GP에 북한군의 총알이 날아와도, 김정은의 친서 5일만에 방사포를 발사해도 ‘의도적 도발은 아니다’라면서 감싸기에만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북한 꽃제비 출신이자 ‘목발 탈북’으로 알려진 통합당 지성호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을 겨냥해 “삐라를 보내는 행위가 잘못된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북한 주민의 알 권리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북한 주민이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북한 정권은 탈북민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 의원은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강제하는 법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다른 방법으로 알릴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주고 중단 촉구를 하는 게 맞다”며 “북한 정권에만 초점을 맞춘 대북정책은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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