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교회發 누적 확진 66명…2차 감염자 비율 52%
인천·경기 교회發 누적 확진 66명…2차 감염자 비율 52%
  • 조재천
  • 승인 2020.06.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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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사람들 같이 있었지만
활동지 달라 추적 까다로워”
내주 주말 수도권 확산 고비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2차 감염으로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 확진자 중 2차 감염자 비율은 52%에 달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인천·경기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66명이다. 전날 정오 기준보다 11명 늘었다. 이날 오전 기준 관련 확진자 63명 중 교회 방문자는 30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동료 등 2차 감염자는 33명으로 집계됐다.

2차 감염자 수가 1차 감염자 수를 넘어서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 조사 진행 중인 당국은 다른 집단 감염 사례와 비교해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특정 공간에 출입했던 사람을 중심으로 관리해 추가 전파를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지만, 소규모 교회 감염 사례는 대응이 까다롭다”며 “모임 참석자들이 같이 있기는 했지만 (이후) 활동하는 공간이 다 흩어져 있어 추적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역학 조사 인력이 부족한 점도 어려움의 이유로 언급됐다. 현재 방역 당국은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의 역학 조사 인력이 부족해 중앙과 타 시·도 인력을 투입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과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내리막 곡선을 그리던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그래프는 산발적 집단 감염으로 연일 30~4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주간 국내 신규 확진자 중 집단 발병과 연관 있는 환자는 71.8%(364명)에 달한다. 이 중 96.2%(350명)는 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도 8.9%(45명)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다음 주말까지가 수도권 감염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반장은 “각종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집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지금 방역을 위해 일상의 일정 부분을 양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렵게 찾아가고 있는 일상을 긴 시간 동안 다시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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