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창일 때…술판 벌인 權시장 측근
코로나 한창일 때…술판 벌인 權시장 측근
  • 김주오
  • 승인 2020.06.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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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차량 운전 5급 비서관 등
지난 3월 팔공산 술모임 ‘물의’
시청 내부 “시장 공식사과해야
엄중 사태 공직기강 해이 문책
재발 방지 특단 조치 뒤따라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만 수백 명이 발생하는 비상근무 기간에 대구시 공무원이 술판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대구장애인체육회 총괄 부장까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대구시의 공직 기강 해이와 함께 권 시장의 리더십 부재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대구시 A비서관(5급)과 대구장애인체육회 B부장 등 10여 명은 대구에서 하루 300~400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던 지난 3월 동구 팔공산에 있는 한 한우 전문점에서 술판을 벌였다. 이들은 베이커리, 렌트카, 실내인테리어, 도시락 관련 업체 사장들과 함께 최근 ‘EK’라는 모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모임에 참석한 A비서관은 권 시장의 차량 운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이 술판을 벌인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이끌고, 집무실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며 ‘강력한 방역과 함께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였다.

A비서관은 “지난 3월 팔공산에 있는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것이 맞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모임을 가진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반면 대구장애인체육회 B부장은 “모임을 했는지에 대해 답변할 의무가 없을 것 같다. 개인적 모임까지 밝힐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권영진 시장 측근들의 일탈이 알려지며서 대구시청 내부에서도 권 시장의 공식 사과와 이들을 엄중문책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재형 전공노 대구시지부 전 시청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250만 대구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여 있는데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대구시장의 측근이 지인들과 함께 팔공산에서 술판을 벌인 것은 아주 큰 문제다. 시장은 쪽잠을 자며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데 어떠한 이유에서든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당사자들에 대한 엄중문책과 권영진 시장의 공식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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