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노란발자국 설치 등
보호구역 개선 사업 속속 진행
학부모 “스쿨존 사고 염려 여전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확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등교 개학이 학년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북구청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조치를 비롯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인 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민식이법 시행과 함께 잇따라 이뤄지는 등교 개학에 학부모들은 등하교 시간대마다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학부모들이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더불어 스쿨존 사고발생 우려까지 껴안고 있는 한편, 북구청은 워킹 스쿨버스 운영 2억 3천만 원 등 총 사업비 8억 1천만 원을 들인 어린이 교통사고 ‘zero(제로)’사업으로 관내 어린이보호 구역 변모에 나섰다.
3차 등교개학일인 3일 낮 12시 30분께 대구 북구 달산초등학교 앞. 하교시간대에 맞춰 초등 3~4학년 학생들이 하나둘씩 학교 밖으로 걸어 나왔다.
달산초 어린이보호구역 일대에는 주정차 금지표지판과 안전한 횡단보도 이용을 위한 노란발자국 등이 설치돼 있었다. 북구 교통안전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관내 초등학교 스쿨존에는 관련 세부 사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으로는 △북구 관내 38개 초등학교 정문 인근 도로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 도입에 대비한 절대 주정차금지선 및 주정차 금지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 강화 △도남초 등 13개소 어린이보호구역 통합·확대지정 및 교통정온화 기법을 적용한 교통안전시설 개선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노상주차장 삭제 △안전한 횡단보도 이용을 위한 노란발자국 설치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워킹 스쿨버스 운영 등이 있다.
이날 달산초 학부모들은 학년별 순차적 등교 및 급식시간 운영으로 비교적 띄엄띄엄 하교하는 학생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스쿨존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북구청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사업을 두고는 안전운전 의무 준수를 위한 뒷받침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초등 4학년생을 둔 학부모 황홍철(40·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민식이법 시행과 코로나19로 연기된 등교개학의 순차적 진행이 맞물려 아직 한꺼번에 학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광경을 보기는 힘들지만, 여전히 스쿨존 사고 발생에 대한 걱정이 있다”며 “아이들 행동특성에 따른 돌발적인 움직임에 차량 운전자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가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