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복귀, 호재긴 한데… 속내 복잡한 V리그 감독들
김연경 복귀, 호재긴 한데… 속내 복잡한 V리그 감독들
  • 승인 2020.06.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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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흥행에는 도움 되지만
구단 전력 차 생각하면 걱정”
흥국생명 ‘절대 1강’ 경계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32)이 흥국생명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여자프로배구 사령탑들의 심정이 복잡해졌다.

김연경의 복귀는 인기가 상승 중인 국내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의 흥행몰이를 주도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 중 하나다.

하지만 구단간 ‘전력 차’를 생각하면 걱정이 커진다.

4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 한국배구연맹(KOVO0)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현장을 찾은 6개 구단 감독은 예외없이 ‘김연경 복귀’에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모든 감독이 김연경의 국내 복귀가 V리그 여자부 인기몰이의 호재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꽤 많은 감독이 ‘전력 차’를 걱정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은 지금까지 V리그에서 뛴 외국인 선수를 모두 합해도 가장 뛰어난 선수다. V리그 최고 레프트였던 이재영에, 세터 이다영을 영입한 흥국생명에 김연경까지 가세하면 다른 5개 팀이 흥국생명에 도전하는 형태가 된다”며 “흥국생명에 운이 많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도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합류하면 ‘결과가 뻔한 경기’가 많아질 것이다. 혹시라도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의견이 지배하면 다른 구단이 투자에 인색해질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여자부 신생팀이 생기고, 그 팀에 김연경이 합류하면 정말 이상적일 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김연경은 엄청난 영향력 있는 선수”라며 “뻔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고참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전력 차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김연경이 국내에서 뛰는 건 좋다고 본다. 좋은 선수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김연경의 국내 복귀를 반겼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이 V리그에 복귀하면 가장 큰 혜택을 누린다. 그러나 지금은 무척 조심스럽다.

박 감독은 “아직 김연경이 결정을 하지 않았다”라며 “아직은 어떤 말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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