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풍기읍 백1리 대규모 돈사 개축현장 분뇨 저장고에서 지난 6일 오전 6시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돈분 수백여톤이 남원천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돈분(돼지분뇨)이 유입된 남원천은 영주시민들의 생명수인 상수도 풍기취수원 1km 인근지역이다.
주민 제보를 받은 환경단체에서 사고현장을 확인 후 영주시 당직실에 신고를 했으며 영주시 환경보호과는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해 수습에 나섰다.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난 오전 9시께 분뇨수거차량 3대와 굴삭기를 현장에 투입해 돈분 제거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굴삭기와 수거차량 3대로 수백톤의 돈분을 수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돈사 개축을 하고 있는 H농장 측은 “주민들이 돼지 돈사 개축과 재사육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돈분 저장장치밸브를 고의적으로 파손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영주시에 신고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돈분 저장고는 백1리에 거주하던 황모씨가 돼지를 사육하며 저장한 것으로 황씨는 올 초 돈사를 H농장에 팔았다.
H농장은 지난달 초순부터 돼지사육을 재개할 목적으로 돈사 개축에 들어가 주민들과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본지 6월1일자 9면 참조)
시관계자는 ”오염원 수거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현재 수거를 마친 후 돈분 유출경위에 대해서 정밀 조사를 펼쳐 유출자를 밝혀내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주=김교윤기자 kk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