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누적 확진자 1천명 육박…“밀폐 공간 피해달라”
수도권 누적 확진자 1천명 육박…“밀폐 공간 피해달라”
  • 조재천
  • 승인 2020.06.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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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 무는 집단감염
이태원·쿠팡·교회·탁구장…
높은 인구 밀집도에 ‘빨간불’
“환기 안되는 곳서 모임 자제”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사례가 잇따르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각각 1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서울과 경기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974명과 934명이다. 지난달 7일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637명, 경기 지역은 682명이었지만 31일 만에 각각 337명, 252명이 추가됐다.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초발 환자인 경기 용인 66번 환자가 지난달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수도권에서는 산발적 집단 발병 사례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6일은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 체계를 전환한 첫날이기도 하다.

용인 66번 환자가 발생한 지 나흘 만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54명으로 늘었다. 이후에도 확진자가 잇따라 이날 정오 기준 2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확진된 인천 142번 환자가 근무한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관련 확진자 수는 이날 정오까지 133명으로 늘었다.

두 곳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8일 79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사흘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서울 양천구 탁구장 등지에서 집단 발병이 이어지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1명에 이어 이날 5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도 많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급속도로 확산할 위험이 있다. 방역 당국도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산발적 집단 감염 사례를 예의주시하며 밀폐된 환경에서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최근 중소 규모의 교회 및 방문 판매와 관련한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위험 요소에 대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교회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교회 위치가 지하이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다. 생활 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 판매 행사와 관련한 조사에서도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밀집하게 모여 오랜 시간 동안 노래, 음식 섭취 등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해 노래하거나 식사하면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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