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중 전학년 등교 괜찮겠나
코로나 확산 중 전학년 등교 괜찮겠나
  • 승인 2020.06.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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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전국 모든 학생의 등교수업이 시작됐다. 현재까지는 교내 전파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나 학생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70건이 넘었다. 교직원의 양성 판정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부터가 교내 코로나 감염 관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실제 대면수업 시간이 너무 짧아 등교수업이 교육적 효과가 없는 ‘무늬만 등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함께 고려해봐야 할 대목이다.

코로나 불안 속에 어제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생 135만명의 4차 등교수업이 시작됐다. 따라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모든 학생 595만명이 등교수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학생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시 문을 닫은 학교 수가 늘고 있다. 또 수도권의 경우 초·중학교 등교 인원을 전교생의 3분의 1로 제시한 교육부 방침에 따라 실제 등교하는 학생 수는 이보다는 적다. 초등생은 주1회 오전만 대면으로 수업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의심 신고는 약 5만 건이나 됐다. 이 중 양성을 받은 경우는 70건으로 전체의 0.14%를 차지했다. 이들에 대한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양성 판정 중 14건이 가족 간 전파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과 학습지 등을 통한 전파 14건,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로 인한 전파 4건이다. 아직 교내 감염 전파 사례는 없다고 하지만 교내 감염관리가 결코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서울 중랑구 원묵고의 한 학생은 지난달 25일 발열과 인후통 등 의심 증상으로 진단 검사를 받았지만 당시 음성 판정이 나와 계속 등교수업을 받았다. 그런데 이번 달 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동안 이 학생은 친구들과 잠실 롯데월드 등을 방문했다. 그래서 이날 롯데월드를 방문한 6천500명이 모두 진단검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 학교 방역 범위가 교내뿐만 아니라 노래방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로까지 확대된다.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탁구 동호회나 교회 등에서의 집단감염은 밀폐, 침방울, 노 마스크라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학교 방역도 이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학교 방역도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성패를 가름한다. 나아가 학생들의 등교를 중단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그저께 17만명을 넘었다 한다. 교육부는 전학생 등교라는 실적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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