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탁구장→용인 큰나무교회…계속되는 감염 고리
양천구 탁구장→용인 큰나무교회…계속되는 감염 고리
  • 조재천
  • 승인 2020.06.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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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장서 마스크 안 한 30대 남성, 교회 예배 사실 확인
교인 19명 등 탁구장發 41명…市, 시설 운영 자제 권고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이 서울 양천구 한 탁구장에서 전파됐다는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역학 조사 결과 5월 28일 양천구 탁구장을 찾았던 방문자가 5월 31일 용인시의 큰나무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큰나무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를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사례로 재분류했다. 이날 정오 기준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22명,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는 19명으로 합계 41명이다.

용인 큰나무교회에서는 지난달 31일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의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교회 관련 첫 확진자는 34세 남성으로,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5일 1명, 6일 11명, 이날 정오까지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교회는 목사를 포함해 교인 수가 32명으로, 지난달 31일 진행된 예배에는 23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본부장은 탁구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원인에 대해 “탁구를 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과격한 운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데다 호흡수가 많아져 비말 발생이 많았던 탓에 호흡기를 통한 전파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밀폐된 환경에서는 확진자가 한 명만 있더라도 침방울이 많이 생기고, (이 같은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1시간 이상 노출되면 50% 이상의 감염률을 보인다는 것을 인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부터 지역 탁구장 350여 곳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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