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확진자 97% 수도권서 발생…고리 못 끊으면 대유행”
“6월 확진자 97% 수도권서 발생…고리 못 끊으면 대유행”
  • 조재천
  • 승인 2020.06.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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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기준 개척교회 관련 86명
리치웨이 52명·탁구장 41명 집계
집단시설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
주민·사업장 자발적 협력 강조
정부가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잇따르는 데 대해 감염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대유행을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수도권 주민과 사업장 등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6월 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349명 중 지역 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313명이고, 이 중 303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이 언급한 신규 확진자 349명은 발표일 기준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 발생한 확진자 수를 합한 수치다. 이 가운데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313명 중 수도권 비율은 96.8%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부터 산발적 집단 감염이 잇따랐다. 6월 들어서는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 소모임, 서울 관악구 방문 판매업체 ‘리치웨이’, 서울 양천구 탁구장,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등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정오 기준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 수는 86명, 리치웨이 관련 52명, 탁구장 관련 41명으로 집계됐다.

손 반장은 “최근 수도권 내 코로나19 전파는 산발적인 연쇄 감염이 다양한 장소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라며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집단 감염은 30~50명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감염 사례가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연쇄적으로 번진다는 점에서 위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인구 밀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연쇄적 집단 감염의 고리를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수도권의 대유행 양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수도권 주민과 사업장 등의 자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까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방역 체계 전환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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