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초86' 우사인볼트, 세계선수권 선전다짐
'빛의 속도'로 달구벌 트랙을 쾌속 질주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가 내년 세계선수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볼트는 19일 대구스타디움서 열린 '2010 대구국제 육상대회' 남자 100m서 9초86의 기록으로 세
계 최고임을 과시했다.
경기 후 볼트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레이스였지만 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2011 세계선수권에선 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볼트는 "무엇보다 올 시즌은 내년을 대비해 부상 없이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볼트는 친절하게 대해 준 대구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볼트는 "경기장에 직접 와보니 팬들의 반응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내년에 다시 와도 오늘 같은 분위기일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볼트는 지난해 불참한 뒤 올해 첫 100m 레이스를 대구에서 시작하게 되자 초청료를 지난해와 똑같은 금액(20만~30만달러)을 받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조해녕 조직위원장은 "지난해 보다 5만달러 이상 초청료가 올랐지만 볼트가 미안함을 되갚는 심정에서 의리를 보인 것 같다"고 평했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