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이래도 북한을 두둔할텐가
천안함 침몰, 이래도 북한을 두둔할텐가
  • 승인 2010.05.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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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t급 천안함이 두 동강나면서 46명의 장병이 전사한 것이 북한 잠수함 어뢰공격에 의한 것임을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했다. 조사단은 북한 소행임을 증명하는 결정적 자료로 사고현장에서 수거한 어뢰 프로펠러 파편도 제시했다. 미국·영국·호주·스웨덴·캐나다 등의 세계적인 전문가들까지 참여한 조사단이 만장일치로 내린 결론이다.

조사단이 제시한 어뢰 파편에 적힌 `1호’라는 숫자와 한글의 조합은 7년 전 서해에서 수거한 북한 훈련용 어뢰에 적힌 것과 같은 글자체로 판명됐다. 한글을 사용하는 나라는 우리와 북한뿐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세계 어느 나라도 부인할 수 없는 명백한 물증인 것이다.

발표에 앞서 이 대통령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하토야마 일본 총리에게 직접 내용을 설명했을 때 모두 과학적인 조사결과를 전폭 신뢰하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그 때문이다.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등 30개국에도 내용을 전달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은 중국 북한 그리고 국내 좌파친북세력들이다. 중국은 우리 정부의 설명에 시큰둥했고 북한은 20일 느닷없이 국방위 검열단을 남한에 파견하겠다면서 어떤 응징과 보복행위에 대해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반응에서 궁지에 몰린 북한이 초강수의 응징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무방하다.

이제 천안함 사태는 진상 규명단계를 넘어 북한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응징하는 수위와 방법을 결단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유엔안보리 회부와 함께 통일부에서 남북교역 중단, 북한선박의 제주해협 통과 차단 등 대북 대응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들 조치가 공식 천명되면 북한도 개성공단사업에 치명상을 주는 조치를 내놓을 공산이 크다. 우리 정부도 당연히 개성공단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북한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통로를 차단해야 한다.

이제 이회창 자유선진당대표가 19일 언급했듯이 진상이 밝혀진 이상 국민들이 뭉쳐야 한다. 그간 민주당의 여러 인사들이 북한을 옹호하는 망언을 일삼았지만 정부는 더 이상 그런 작태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에 이용하려는 얕은 술책도 아예 포기해야 한다. 천암함이 침몰되고 46명의 장병이 전사한 것이 피로파괴, 좌초, 함정간 충돌이 아닌 북한 점수함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이상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정부를 신뢰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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