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간 확진 27% ‘65세 이상’…고령 중증환자도 급증
최근 1주간 확진 27% ‘65세 이상’…고령 중증환자도 급증
  • 조재천
  • 승인 2020.06.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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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고령층 확진자 22% ↑
5월 이후 중증 9명·사망 3명
리치웨이·개척교회 확진자 중
노인 비율은 각각 54%·32%
당국 “밀폐장소 모임 자제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 가운데 1명은 65세 이상 고령자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에서 잇따르고 있는 집단 감염이 주로 고령층이 머무는 시설로 전파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74명(26.6%)”이라며 “고령 확진자가 부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중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5.0%(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여파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고령자 비율은 9.1%(25명)로 올랐고,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비율은 26.6%(74명)로 나타났다.

고령층에서 확진자 발생이 급증한 것은 서울 관악구 방문 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인천·경기 지역 개척 교회 소모임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영향이 크다. 특히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중 고령자 비율은 54.1%(46명)에 달한다. 개척 교회 관련 확진자 중 고령자 비율도 31.5%(29명)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증 환자도 덩달아 늘어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5월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위중 환자는 6명, 중증은 9명이다. 고령 확진자 중 사망자도 3명 발생해 방역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고령 확진자 증가로 최근 확진자 중에서도 위중·중증 환자가 늘고 있고, 사망자도 3명 발생해 고령층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 모임을 갖지 말고,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식사나 노래 부르기 같은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기 진료도 가급적 전화로 받고, 집에서 체조하거나 한산한 시간대에 주기적으로 걷기 등을 통해 건강 관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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