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전국체전 어렵다” 李 지사, 정부에 연기 요청
“코로나에 전국체전 어렵다” 李 지사, 정부에 연기 요청
  • 이상환
  • 승인 2020.06.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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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유행 조짐에 순연 바람직
1천290억 투자…취소는 안돼”
문체부 “협의 통해 방안 마련”
경북도가 코로나 19 여파로 오는 10월 구미시 등 도내에서 개최 예정인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0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 회의에서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선수 및 국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되며 안전이 최우선이다”며 “방역 당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논의해 올해 대회를 연기해 내년에 여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올해 대회를 내년에 구미시 등 경북에서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전국체전을 1년씩 순연해 줄것을 요청한 것이다. 전국체전 개최 예정지는 올해 경북을 시작으로 2021년 울산, 2022년 전남, 2023년 경남, 2024년 부산 순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방역 당국, 차기 대회 광역단체와 협의를 통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제101회 전국체전은 올해 10월 8∼14일, 제40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21∼26일 주 개최지인 구미 등 경북도내 12개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에서 이어지는데다 가을철에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수와 국민 안전을 고려해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 전국체전을 개최할 경우에 무관중 경기와 해외선수단 불참, 종목별 분산 개최 등 반쪽 대회로 전락할 우려가 있는데다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이철우지사는 지난 4일 김하영 회장 등 경북체육회 신임 임원진과의 면담에서 전국체전 연기 등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 19 사태가 여전히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국체전 개최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연기를 검토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고, 이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만큼 내년으로 순연해 개최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구미시, 경북체육회는 정부의 결정에 따라 대회 개최 등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2021년 체전을 개최하는 울산 등 순서가 정해진 광역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정부에 1년씩 연기해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했다”며 “총예산 1천495억원 가운데 시설비로 1천290억원을 투자한 상황이어서 취소해서는 안 되고 내년으로 연기해 정상 개최돼야 한다”고 연기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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