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만든 한국 현대사…韓 민주화 촉진 동력 서울대 학생운동 조명
학생들이 만든 한국 현대사…韓 민주화 촉진 동력 서울대 학생운동 조명
  • 승인 2020.06.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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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촛불 항쟁 70년 역사
시기별 운동 특징 통시적 서술
학생들이 만든 한국 현대사
유용태·정숭교·최갑수 지음/ 한울/ 416쪽

4·19 혁명 60주년을 맞아 한국 민주화 과정에서 지대한 역할을 담당한 학생운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역사학자인 저자들이 해방 직후부터 촛불 항쟁에 이르는 70년간의 학생운동에 관해 벌인 공동연구 결과물 가운데 종이책으로 발간된 제1권은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운동의 시기별 변화와 특징을 통시적으로 서술한다.

서울대 개교와 ‘국대안 파동’ 등을 다룬 초창기에 이어 분출(1960년대), 대결(1970년대), 혁명(1980년대), 대안(1990년대), 갈등과 균형(21세기) 등 시대별 키워드를 말머리 삼아 학생운동의 큰 흐름을 추적하고 각 운동 시기 세부적인 진행 경과를 소개한다.

비록 시간이 지나면서 양상이 급변하기는 했으나 서울대 총학생회가 5·16 쿠데타 직후 “군사 혁명 지지” 입장을 밝혔으며 대학신문 주최 좌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이 “혁명 정부의 필승을 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을 뿐 군사정변이 민주적 헌정질서를 훼손한 점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거론하지 않았다는 설명이 눈길을 끈다.

유인물 배포조차 ‘원천 봉쇄’되기 일쑤였던 1970년대 효과적으로 이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짜낸 묘안들도 흥미롭다. 만원 버스에 올라타 천장 환풍구를 통해 버스 지붕에 유인물 뭉치를 올려놓고 내려 버스 출발과 함께 자연스럽게 유인물이 살포되도록 하거나 지하철 플랫폼에서 전동차가 출발하기 직전에 유인물을 던져 넣고 도망치는 방법 같은 것들이다.

이밖에 학생운동이 가장 치열했고 운동 노선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했던 만큼 탄압도 가혹했던 1980년대 ‘무림·학림 사건’, NL과 CA 그룹의 등장, 6월 항쟁 등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증언과 선언문 등 각종 자료도 많이 등장한다.

제2권 사회문화사, 제3권 증언집, 제4권 자료집은 종이책으로는 발간하지 않고 서울대 도서관을 통해 온라인으로 누구나 볼 수 있게 개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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