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통합신공항 극적 합의로 풀어라
교착상태 통합신공항 극적 합의로 풀어라
  • 승인 2020.06.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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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기로에 놓였다.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이 6월 9일과, 10일 이틀 간 박재민 국방부차관과 4개(대구, 경북, 군위, 의성) 지자체장과의 만남이 국방부의 통합신공항사업 무산을 염두에 둔 사전 수순이 아닌지 우려를 표시했듯이 최악의 경우 무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가능한 일로 여겨지니 큰일이다.

박 차관의 행보는 지난 1월 29일 사실상 공동후보지를 최종 이전부지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던 국방부가 지역사회의 압박 및 경북 21개 시장·군수, 국회의원들의 요구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북도지사, 의성군수, 대구시장, 군위군수 등 4개 지자체장을 만난 박 차관의 노력은 무위로 돌아갔다. 국방부는 주민투표에서 낮은 점수가 나온 우보 단독후보지는 선정될 수가 없다는 명확한 입장을 나타냈고, 군위도 우보 아니면 안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처럼 국방부와 군위의 의견 차이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오는 7월 10일 예정된 부지선정위원회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후회되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사전 4개 지자체장들의 합의된 바에 의하여 주민투표가 실시되었다고는 하나 국방부가 좀 더 확실한 준비와 혹여 예견되는 만약의 사항에 대한 보안책 마련이 미비하여 지금의 답보상태가 되게 한 이유라 할 수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의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이 없으면 국방부 차원에서 강행하는 것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을 국방부는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방부의 단호한 현안처리를 촉구한다. 박 차관은 권영진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단독후보지는 부적격, 공동후보지는 부적합”이라고 말했다. 결국 지역에서 합의하지 않으면 국방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다. 이래서는 안 된다. 시민추진단이 주장했듯이 최종이전지 선정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합의를 핑계로 통합신공항이 무산되고,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역사회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대구시장, 경북지사, 의성군수, 군위군수가 머리를 맞대고 출구를 찾아야 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군위군을 설득할 복안이 있다”고 밝힌 만큼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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