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감흥 패턴화…벽화가 된 평면도자
자연의 감흥 패턴화…벽화가 된 평면도자
  • 황인옥
  • 승인 2020.06.15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이은경展
생활식기 제작 전사기법 구현
이은경작비정형적패턴의조화
이은경 작 ‘비정형적 패턴의 조화’

둥근 원을 서 너 등분하고, 한 면은 넝쿨 줄기에 달린 열매를 그리고 나머지 면에는 패턴을 나열하고 있다. 작가 이은경이 “한 면에는 자연을, 나머지 면에는 그 자연을 보고 그 속에서 발견한 영감을 시각화한 패턴을 그렸다”고 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영락없는 회화지만 사실은 이은경의 작품은 평면도자다.

도자작가 이은경 개인전이 16일부터 2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전시제목은 ‘비정형적 패턴의 도자 벽화’전. 전통도자에서 출발해 형태, 스케일, 공간성에 대한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무한한 소재와 관점을 포용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추이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발견한 영감을 시각화한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작가는 일찍부터 현대인들의 실내공간에 대한 미적 욕구에 주목하고, 도자기의 공간 장식적인 기능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소재 도자 벽장식을 연구하고, 전통적인 요소를 살린 도자 벽장식으로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보자는 목적 하에 부조기법과 현대기법을 혼용해 작품들을 제작해 왔다. 이름하여 벽화같은 평면도자다. 도자기법을 벽장식 기법으로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작가는 현대 산업도자 기법중 생활식기 제작에 주로 사용하는 전사기법을 벽장식 기법으로 활용한다.

창작의 원천은 ‘자연’이다. 자연현상에서 영감을 받고, 자연의 재료인 흙으로 자연의 질감과 색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도예로 표현한다.

작가는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의 표현”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에서 도예 안에서의 도예가 아닌 예술 속에서 어우러져 우리의 삶의 가치를 상승시킬 도예의 역할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053-420-801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