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수도권 대유행 조짐, 지역감염 철통대비를
코로나 수도권 대유행 조짐, 지역감염 철통대비를
  • 승인 2020.06.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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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대구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 집단발병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는 중이어서 불안을 더하고 있다. 정부가 14일 종료될 예정이던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무기한 연장한 것도 좋지 않은 조짐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해외유입 사례인 5명을 제외한 지역감염 사례 5명은 모두 아직까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달 확진자 중 절반이 ‘깜깜이 환자’였던 셈인데, 최근 1주 간 전국 환자 중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인 9.04%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깜깜이 환자’를 보건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라고 한다.

특히 지난 11일과 13일 각각 확진된 환자들은 발열이나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직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11일 양성 판정을 받은 10대 환자는 검사 당일에, 13일 확진된 20대 환자는 이틀 전부터 증상이 있었다. 그간의 정설은 코로나19는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 동안 전파력이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데 예외의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가 대구지역으로 번지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초비상인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계심이 흐트러진 곳이 많은데 대구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대구는 코로나19가 진정국면을 보이면서 곳곳에서 일상을 회복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폭염이 계속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소홀해지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긴장감도 많이 해이해졌다. 더욱 활동량이 많은 20대를 통해 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감염세가 확산하는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들어 방역보다 경제활동을 우선하는 정부분위기도 경계대상이다.

헌팅포차, 감성주점, 클럽 등 유흥주점, 단란주전, 콜라텍,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출입자를 관리하기 위해 도입한 QR코드 출입시스템이 말썽이다. 너무 어렵다는 불만이다. 보건과 인권이 상충되기도 한다.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도 중요하지만 민감한 개인정보가 마구 유출되는 것은 간과하기 어렵다. 과연 QR코드 도입이 최선의 대책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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