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거듭나는 삼성, 중위권 도약 나선다
‘완전체’ 거듭나는 삼성, 중위권 도약 나선다
  • 석지윤
  • 승인 2020.06.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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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등 1군 핵심 전력 복귀
박해민 주간 타율 0.647 기록
안방서 4승2패로 반등 실마리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구상했던 ‘완전체 전력’으로 본격적인 중위권 경쟁에 나선다.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주전 선수들의 부진과 잦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팀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수진에선 선발 라이블리, 백정현, 최채흥과 불펜의 노성호가, 야수진에선 내야수 이원석, 살라디노, 이성규와 외야수 구자욱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며 1군에서 제외되기 일쑤였다. 주전들의 잦은 이탈로 삼성은 순위싸움에서 밀리면서 한때 최하위권인 9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구자욱, 박해민 등 핵심 전력이 복귀한 후 지난주 치른 키움·KT와의 홈 6연전에서 4승 2패를 거두며 반등의 실마리를 풀었다. 삼성이 상승기류를 탄 데에는 선수들의 1군 복귀로 전력이 갖춰진 것이 주효했다. 시즌 초 1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부진 끝에 2군으로 강등된 박해민은 지난 5일 SK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3안타를 때려낸 박해민은 SK전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0.333으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예열을 마친 박해민의 방망이는 홈에서 불을 뿜었다. 지난주 홈 6연전에서 박해민은 11안타(1홈런)를 때려내며 주간 타율 0.647(17타수 11안타)를 기록하는 대형사고를 쳤다. 주간 타율 역시 0.636의 박건우를 제친 1위. 이 덕에 2군 강등 전 0.182였던 박해민의 타율은 0.298로 수직상승하며 팀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군행을 통보받기 전 볼넷이 없었던 박해민은 지난주에만 볼넷 3개를 얻어냄과 동시에 단 하나의 삼진도 당하지 않으며 선구안의 비약적인 발전까지 보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구자욱 역시 연일 맹타를 때려내며 삼성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지난 9일 키움전을 앞두고 오승환과 함께 1군에 등록된 구자욱은 지난주 6연전에서 24타수 10안타(2홈런)를 기록하며 주간타율 7위(0.417)에 올랐다. 잦은 엔트리 이탈로 규정타석은 충족하지 못했지만 구자욱의 시즌 타율은 0.383으로 팀내 압도적인 1위. 구자욱의 진가는 주자가 있을 때 빛을 발했다.

루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구자욱은 타율 0.464를 기록 중이다. 구자욱이 가장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은 주자 1루 상황. 구자욱은 올시즌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14타수 12안타로 타율 0.857을 자랑한다. 12개의 안타 중 절반이 장타(2루타 3, 홈런 3)로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해 어떤 투수가 나오든 공을 외야로 보냈다. 이들의 복귀 전까지 외야를 지켰던 박찬도와 박승규 역시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타격과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속 위닝 시리즈에 기여했다.

삼성은 이번주 두산, 기아와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있다. 16일 6연전의 첫 선발 마운드에는 복귀전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백정현이 오른다. 점점 전력을 갖춰가는 삼성이 복귀 선수들을 앞세워 중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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